가을과 겨울철 산행은 청명한 하늘과 시원한 바람, 아름다운 단풍 또는 눈 덮인 풍경을 즐길 수 있어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습니다. 그러나 이 시기에 산행을 계획할 때는 저체온증의 위험을 반드시 인지하고 대비해야 합니다. 특히 기온이 낮아지는 계절에는 체온 유지가 어려워지며, 저체온증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상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가을과 겨울 산행 중 저체온증이 일어나는 이유와 그 위험성, 그리고 이를 예방하고 대처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저체온증이란?
저체온증(hypothermia)은 체온이 비정상적으로 떨어지는 상태로, 인체가 발열보다 더 빠르게 열을 잃을 때 발생합니다. 보통 체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질 경우 저체온증으로 판단하며, 체온이 더욱 낮아지면 신체 각 기관의 기능이 저하되고 심할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가을과 겨울철 산행에서는 찬바람과 기온 저하, 그리고 땀으로 인해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기 쉽기 때문에 저체온증의 위험이 높습니다.
저체온증의 위험성
저체온증은 체온 저하가 심해질수록 생명을 위협하는 요소가 됩니다. 체온이 점점 낮아지면서 근육 떨림, 착란,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에는 심장과 호흡의 기능이 저하되어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저체온증 증상
단계 초기 단계 (경증): 체온이 32~35도 정도로 떨어지는 상태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오한과 입술이 파랗게 변하는 증상, 떨림이 나타나며 손발이 차갑고 감각이 둔해집니다.
중증 단계: 체온이 28~32도로 떨어질 때로, 혼란, 불안, 인지 능력 저하 등의 정신적 혼란이 시작됩니다. 이 상태에서는 자신의 상태를 인지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위험 단계 (중증): 체온이 28도 이하로 떨어지면 의식이 혼미해지고 심장 기능이 둔화되어, 심정지 위험까지 초래할 수 있습니다.
저체온증이 발생하기 쉬운 이유
가을과 겨울철 산행 중 저체온증이 발생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입니다. 특히 날씨의 변화와 산악 지형의 특성상 체온을 유지하기 어려운 환경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차가운 기온과 바람: 산에서는 평지보다 기온이 낮으며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온이 더 빠르게 떨어집니다.
땀과 체온 손실: 등산은 활동량이 많아 땀이 나기 쉬운데, 겨울에는 땀이 식으면서 체온을 빼앗아갑니다.
기온 변화: 날씨가 갑자기 변하기 쉬운 산악 지대에서는 일교차와 바람 등으로 인해 체온 관리가 어렵습니다.
높은 고도: 산 정상으로 올라갈수록 기온이 떨어지고 산소 농도가 낮아지며 체온 조절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저체온증 예방 방법
저체온증은 예방이 최우선입니다. 올바른 대비와 준비로 저체온증 발생 가능성을 줄일 수 있으며, 안전한 산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1) 올바른 복장 선택하기
가장 중요한 것은 체온 유지에 유리한 복장을 착용하는 것입니다. 체온을 보존하면서 땀을 배출할 수 있는 기능성 옷을 착용해야 합니다. 또한 레이어드 룩으로 겹겹이 옷을 입어 기온 변화에 따라 옷을 조절할 수 있도록 준비합니다.
기능성 내의: 땀을 잘 흡수하고 빨리 마르는 기능성 내의를 착용하여 몸을 항상 건조하게 유지합니다.
중간층 (보온층): 경량 패딩이나 플리스 등 보온성을 높이는 옷을 선택하여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합니다.
외투 (방수·방풍): 바람과 눈, 비로부터 체온을 보호할 수 있는 방수 및 방풍 기능이 있는 외투를 착용합니다.
2)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보조 장비 준비하기
모자와 장갑: 머리와 손끝에서 열이 많이 빠져나가므로, 보온 기능이 좋은 모자와 장갑을 착용하여 체온을 유지합니다.
넥워머나 목도리: 목을 감싸면 체온 유지에 큰 도움이 되므로 목을 보호할 수 있는 넥워머나 목도리를 준비합니다.
핫팩: 발이나 손끝에 핫팩을 사용하면 체온을 보존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3) 적절한 휴식과 수분 섭취
산행 중에는 적절한 휴식을 취해 체력 소모를 줄이고, 체온 유지를 위해 따뜻한 음료를 준비해 수분과 열량을 보충합니다. 특히 따뜻한 차나 물은 몸을 따뜻하게 하고 체온 유지에 큰 도움이 됩니다.
4) 일정 조절 및 날씨 확인
산행을 시작하기 전, 날씨를 철저히 확인하고 기온이 너무 낮거나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에는 산행을 자제합니다. 또한 산행 중에는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지 않도록 짧은 시간에 자주 휴식을 취하고 일정이 너무 길지 않도록 계획합니다.
5. 저체온증 대처 방법
산행 중 저체온증이 발생했다면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합니다. 아래와 같은 대처법을 통해 저체온증으로 인한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즉각적인 체온 유지: 저체온증이 의심되면 즉시 바람을 피할 수 있는 장소로 이동하고, 체온을 보온할 수 있는 외투나 담요 등을 덮어 체온을 높입니다.
따뜻한 음료 섭취: 따뜻한 물이나 차를 마셔 체온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그러나 알코올은 오히려 체온을 빼앗아갈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젖은 옷 갈아입기: 젖은 옷은 체온 손실을 가속화하므로 마른 옷으로 빠르게 갈아입습니다.
움직임 최소화: 저체온증이 발생한 경우, 무리하게 움직이는 것은 체력 소모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체력을 보존합니다.
긴급 구조 요청: 저체온증이 심각한 상태라면 지체 없이 구조 요청을 합니다. 신속한 구조가 이루어져야 저체온증으로 인한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가을과 겨울철 산행은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이지만, 그만큼 저체온증의 위험을 항상 염두에 두고 대비해야 합니다. 올바른 복장과 충분한 준비를 통해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을 즐기시기 바랍니다.